루트 사람 사이(TV조선 오후 7시 30분)
지난해 자서전에서 부인 엄앵란이 아닌 다른 여자와의 밀애를 고백하면서 곤욕을 치렀지만 그는 여전히 당당하다. 지금도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들으며 고속도로를 달리곤 한다. 그는 ‘이 시대의 마지막 아담’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자처한다.
그는 경북 영천에 ‘성일가’라는 이름의 집을 지었다. 더 늙어 볼품이 없어지면 틀어박혀 나오지 않기 위해 지은 집이다. 죽으면 이 집 뜰 나무 아래 수목장을 해 달라는 유언도 남겨두었다. 성일가에서 맞은 생일날, 그는 자서전 파동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한 부인 엄앵란을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