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안부 문제 제기한 정대협, 北과 연계” [2] “강제 아닌 자발적 참여”美시장 철거 요청 받자 日정부의 유감표명 지적… 의원들 “그건 과거 입장”
미국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 시의 시립도서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에 일본제국주의가 20만 명 이상의 여성을 납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아일보DB
1일 히로키 시게유키(廣木重之) 일본 뉴욕총영사가 제임스 로툰도 시장을 만나 자금 지원을 대가로 기림비 철거를 요구했다. 이어 6일 일본 자민당 의원 4명이 찾아와 기림비 철거를 거듭 요구했다.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북한일본인납치특별위원회 위원장), 쓰카다 이치로(塚田一郞),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다케모토 나오카즈(竹本直一) 의원 일행은 팰팍 시청을 찾아 시장과 시 의원, 시 행정관 등과 면담을 하고 기림비 철거를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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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툰도 시장은 “기림비는 충분한 자료와 역사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건립했다”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객관적이면서도 근거 있는 자료와 데이터를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팰팍 시 행정관은 아이패드를 꺼내 현장에서 일본 외무성의 홈페이지에 언급된 일본 정부의 위안부에 대한 유감 표명 내용을 제시했다. 후루야 의원은 “그것은 과거 입장이고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반박했다. 이는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이 담화를 통해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며 최초로 유감과 반성을 거론한 것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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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에 배석한 김동석 한인유권자센터 이사는 “거물급 정치인까지 나서는 것은 기림비 철거를 쟁점화해 미국 내에서 한국과 일본 간의 분쟁거리를 만들겠다는 속셈”이라며 “최근 한인사회가 동해 병기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것에 대한 외교적 대응의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