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 김대훈 대표 ‘이색 경영’ 화제
지난달 17일 김대훈 LG CNS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직원들 간에 카드게임이 벌어졌다. 카드에는 LG CNS 직원들의 행동규범이 적혀 있다. LG CNS 제공
“‘최고지향’ 카드 두 장 남았습니다. 곧 ‘원 카드’(한 장만 남음) 외칠 겁니다.”(이모 대리)
“이 대리, 미안해요. ‘CEO 카드’ 버립니다. 일곱 장 받으세요!”(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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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이름은 ‘LG CNS 3.0 DNA’. 카드에 적힌 7가지 개념은 2010년 1월 취임한 김 대표가 새로 만든 회사의 행동규범이다. 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딱딱한 규칙을 몸으로 즐겁게 익히고 있었다.
게임은 손에 든 카드를 먼저 없애는 사람이 이긴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앞에 놓인 카드와 숫자가 같거나 개념이 같은 카드를 버릴 수 있다. ‘CEO 카드’를 내놓으면 다음 순번의 사람은 7장을 다시 가져가야 한다. CEO 카드를 내놓으면 “3.0 DNA를 새로 외우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처음엔 ‘뭐 이런 것을 시키나’며 거부감을 느낀 직원들도 있었다. 김종욱 LG CNS 과장은 “간식내기로 재미삼아 한판 했는데 게임을 끝내고 나니 머릿속에 7개의 단어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는 ‘놀이하듯 소통하라’는 김 대표의 철학에서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놀이가 성립하려면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 그래서 놀이하듯 소통하면 각자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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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