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00여명 태운 카페리도 '아찔'
북한의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전파교란 공격이 항공기 뿐 아니라 인천항과 서해 섬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과 여객선에 대해서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북한의 GPS 전파교란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새벽 1시35분까지 어업정보통신국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접수된 피해 선박은 총 122척이다.
이 가운데는 전파교란으로 GPS 미작동 및 오작동 등의 피해가 감지된 해경 경비정 8척도 포함돼 있다.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GPS 시스템 장애도 곳곳에서 보고 되고 있다.
연평도의 선주 김모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으로 운항하던 중 GPS가 작동되지 않아 방향타를 잃어 북으로 갈 수도 있었다"며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경비정이나 대형선박 등은 레이더 시설로 인해 큰 문제가 없지만 소형 어선은 대부분 GPS에만 의존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아직까지는 GPS 전파교란에 따른 사고발생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어선과 화물선 등 선박 피해를 접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