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이닝 1실점… 시즌 첫승한화, LG 꺾고 2연패 탈출
한화 유창식이 3일 잠실 LG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그는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7억 팔’의 자신감은 어디에도 없었다. 1월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만난 프로 2년차 투수 유창식이 그랬다. 그는 광주일고 재학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절감하며 1승 3패에 평균자책 6.69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생애 첫 실패를 맛본 유창식은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투구폼을 간결하게 다듬으며 직구 구속을 고교시절(평균 시속 145km)까지 회복했다. 개막 후에는 불펜에서 구위를 가다듬으며 절치부심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전날까지 평균자책 1위(0.53)를 질주하던 두산 임태훈을 무너뜨리며 10-0으로 대승했다. 삼성은 5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이승엽은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롯데는 목동에서 넥센을 4-2로 꺾었다. SK와 KIA는 광주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6-6으로 비겼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