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젊은층 취업난 심각
유럽을 덮친 재정위기로 실업률이 급등해 유럽 대륙의 젊은이들이 ‘잃어버린 세대’가 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일자리를 못 찾은 많은 청년 실업자가 희망을 잃고 우울증을 겪는 무기력한 세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통계청이 1일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월 실업률은 10.9%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16만9000명 늘어난 약 1737만 명에 달했다.
스페인 통계청은 2020년까지 젊은층을 중심으로 50만 명 이상이 구직활동을 위해 스페인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경기가 회복돼도 스페인 경제를 이끌어갈 인력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