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기본디자인 확정… 총사업비 31조 ‘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업무 주거 상업시설을 완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최종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높이 620m에 이르는 최고층 랜드마크 타워 ‘트리플 원’을 비롯한 23개 초고층 빌딩 외관을 공개했다.
‘랜드마크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트리플 원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초 피아노 씨가 설계한 건물로, 111층에 높이가 620m에 이른다. 계획대로 시공되면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160층·82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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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벽면을 가진 ‘부티크 오피스텔’은 고급 주거전용 건물로 부르즈칼리파를 설계한 미국 건축가 에이드리언 스미스 씨의 작품이다. 한옥의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층부인 77층에 야외수영장을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의 사고 당시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주상복합건물 ‘더 클라우드’는 기존 디자인을 고수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올해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건축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며 “계획대로라면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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