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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장도 ‘전차’시대… 철강-화학은 반등 기대… 전문가들 코스피 박스권 점쳐

입력 | 2012-05-02 03:00:00


5월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의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화학주의 반등도 기대되지만 증시의 쏠림 현상이 지속돼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주요 증권사들의 30대 기업 2분기 예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이 2분기에도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2505억 원으로 1분기 5조8504억 원보다 6.84% 높았다. 예상대로면 분기 기준으로 1분기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셈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연기되면서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탄탄한 해외 판매에 힘입어 1분기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최고 실적이 예상됐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2조3803억 원으로 예상됐고 기아차도 1분기보다 3.27% 증가한 1조1572억 원의 영업이익을 2분기에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불안한 중국 경기 탓에 주가가 연일 급락한 철강주와 화학주는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기대됐다.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9.6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도 1분기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2분기 영업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3월의 53.1보다 늘어난 53.3을 나타냈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경기가 좋아지는 걸 뜻한다. 증권업계는 중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대표적 중국 관련주인 철강과 화학업종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과 포스코는 올 들어 고점 대비 34.45%, 11.44% 각각 하락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2분기 30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2.09% 증가하지만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은 0.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5월에도 IT, 자동차가 독주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