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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다이아몬드 ‘보상시’ 경매 나온다

입력 | 2012-04-25 03:00:00

16세기 제작… 400년 역사 지녀
34.98캐럿 감정가만 400만달러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매혹적인 다이아몬드 ‘보상시(Beau Sancy)’가 다음 달 소더비 경매에 부쳐진다.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상시’라는 뜻의 보상시는 다음 달 14일 스위스 제네바의 소더비경매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 전했다. 보상시의 무게는 34.98캐럿이며 감정가는 400만 달러(약 45억612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상시는 서양 배 모양의 피어컷으로 세공된 다이아몬드로 110개의 동일하고도 균형 잡힌 절단면을 자랑한다. 소더비의 보석경매총괄담당자인 데이비드 베넷 씨는 “보상시가 제작된 16세기에 피어컷은 새롭고도 대담한 시도였기 때문에 보상시는 당대 최고의 보석이 됐다”고 말했다.

보상시는 1604년 프랑스 국왕 앙리 4세가 부인 마리 드 메디치 왕비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하면서 유명해졌다. 원래 주인은 프랑스 외교관 니콜라 아드레 드 상시 경이었다. 앙리 4세가 죽은 뒤 궁에서 쫓겨나 가난해진 메디치 왕비가 보상시를 팔아버린 후 보상시는 영국 오렌지가문 등 유럽의 4개 왕실을 거쳤다. 보상시를 가장 최근까지 소유하고 있던 사람은 독일제국의 마지막 황제 빌헬름 2세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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