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특구’도 조성
말 마라톤, 해변을 달린다 지난해 전남 신안군 임자면 해변에서 펼쳐진 ‘말 마라톤 대회’. 장애물 경기와 지구력 경기 등이 진행된다. 신안군은 이 곳에 말 전용 트레킹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신안군 제공
○ 탄력받는 말산업
전남도는 올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4억1000만 원은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으로 마련한다. 전남도교육청에서도 전국 최초로 1억500만 원의 예산을 별도로 확보해 학생들의 승마체험을 지원한다. 그동안 승마체험은 일부 자치단체에서 소규모로 방과후 학습으로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전체 초중고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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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장기적으로 ‘말산업 특구’를 조성해 말이 농촌의 소득원이 되도록 지원하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업에 활로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 자치단체 사업유치 경쟁
말 관련 사업 유치를 위한 자치단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장흥군은 지난해 말산업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승마동호회(회장 곽태수 장흥군의원)를 결성했다. 또 한국말산업학회와 ㈜시티홀스, 농업법인 달비채, 서라벌대 마사학과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월 말산업 육성과 신입생 50명을 모집한 대덕종고는 올해 안에 학교명을 ‘한국말(馬)산업고등학교’로 바꾸기로 했다.
담양군은 ‘말산업 육성 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5경마장 유치와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 개설 및 마구 생산을 위한 대장간과 마분(말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화 시설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곡성군은 국내 최초의 국제 돔 승마경기장과 세계 승마체험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승마협회와 전남승마협회, 전남도 등 말산업 관련 9개 유관기관과 지난해 11월 ‘말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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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