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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개포동 재건마을 30년만에 재개발

입력 | 2012-04-24 03:00:00

시프트-임대 300여채 짓기로




서울 강남의 판자촌인 개포동 재건마을이 30년 만에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개포동 1266 일대 1만2632m²(약 3827평)의 재건마을 터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34채와 국민임대 82채를 짓는다고 23일 밝혔다.

재건마을은 1980년대 강남 개발 당시 밀려난 철거민들이 거주하며 생긴 무허가 판자촌이다. 지난해 6월에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총 96가구 중 74가구가 피해를 입는 등 정비사업이 시급한 곳이었다. 그러나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주민이 거세게 저항해 재개발이 지연돼 왔다.

시는 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거주민 전원에게 주민등록을 하도록 한 뒤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2월까지 주민등록을 마친 82가구 170명은 재개발 이후 모두 재정착할 수 있게 됐다. 국민임대주택 입주권을 받고 이주비도 지원받는다.

지역주민을 위해 도서관, 어린이집도 들어선다. 마을 거주민 대다수가 폐지 재활용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점을 감안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방안도 강남구와 협의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 개발계획을 SH공사가 마련하면 관계부서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를 확정하게 된다. 시는 내년 2월경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