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작명 등 외식사업 애정실적부진에 발빼기 해석도
22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6일 CJ푸드빌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해 말 대한통운의 등기이사를 맡으면서 임기가 끝난 CJ푸드빌 이사직을 다시 맡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인수한 대한통운의 경영에 더 힘을 쏟기 위해 CJ푸드빌의 등기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앞서 2006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CJ푸드빌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2009년 3년 임기가 끝난 뒤에 한 차례 더 등기이사를 맡았다. 등기이사는 일반 임원과 달리 주주들이 선임하기 때문에 대표운영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외식업계는 이 회장이 지주회사인 CJ㈜를 비롯해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 E&M, CJ CGV,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CJ푸드빌의 등기이사직만 내놓은 데 대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대기업이 외식사업까지 손을 댄다는 부정적 시선에도 이 회장은 CJ푸드빌의 한식 세계화 브랜드인 ‘비비고’ 작명을 직접 하고 사내(社內)에서도 “CJ푸드빌은 그룹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하는 등 그동안 외식 사업에 큰 애정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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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