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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아들 하워드, ‘자선왕’ 아버지를 넘보다

입력 | 2012-04-21 03:00:00

美 농촌서 기아퇴치 운동




2009년 아프리카 부룬디를 방문한 하워드 버핏 씨가 옥수수밭에서 현지 농민에게 농사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아들 하워드 씨(58)가 농촌이 앞장서는 미국 기아퇴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19일 하워드 씨가 미국 식품기업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 손잡고 미국 내 기아퇴치를 위한 기부에 농부들이 앞장서도록 하는 새로운 자선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1에이커(약 4000m²)씩 투자합시다’라는 구호 아래 공개된 기아퇴치 프로그램은 농부들이 자신의 경작지에서 축구장 2개 정도 면적인 1에이커를 떼어내 여기서 수확한 작물을 미 최대 기아구호단체인 ‘피딩아메리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1에이커당 옥수수 150부셸(약 4000kg)을 수확하고 1부셸당 6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1에이커당 연간 900달러씩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워드 씨가 1999년 설립한 ‘하워드 버핏 재단’은 이 프로그램의 행정 및 홍보비용으로 300만 달러(약 34억2000만 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버핏 회장의 장남인 하워드 씨는 지난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차기 비상임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35년간 콩과 옥수수 등을 직접 재배했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 식량과 농업기술을 제공하는 자선활동을 벌여왔다.

하워드 씨는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생산성 높은 농부들을 가진 동시에 엄청난 규모의 기아 인구가 존재하는 곳”이라며 “굶주린 사람들을 돕는 데 (직접 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보다 적합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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