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사람들 모여 혼란… 대선출마 7월에 해도 충분” 제3후보 선배로 의견 전달
현재 주로 중국에 머물며 경영자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문 전 대표는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출마하더라도 절대 당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나 이질적인 사람들이 당에 들어와서 굉장히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이미 지지 세력이 있는 만큼 창당이 아니라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안 원장과 친분이 있는 법륜 스님 등을 통해 안 원장에게 이런 조언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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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의 대선행보 시기에 대해서는 “9월에 나오면 조금 위험하겠지만 6, 7월에만 나온다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로서 검증이 안 됐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도덕적으로 그 양반(안 원장)을 심판할 사람은 한국에 거의 없다”며 “국회의원, 장관 등 정치인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여태까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일자리 문제 하나 해결 못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부패한 정당을 이끌었던 사람들이 대한민국 2.0 시대에 있었다면 안 원장은 대한민국 4.0을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다”며 대선 후보로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한킴벌리 대표를 지내며 안 원장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던 문 전 대표는 2007년 9월 회사를 그만두고 대선에 도전해 5.8%(4위)를 득표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