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낙동강 전투’서 부상당해 주춤한 사이…■ 야권 대선주자들의 행보
이에 따라 총선 직전 잇따른 대학 특강과 ‘유튜브 메시지’로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왼쪽)에 대한 러브콜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고문이 상처를 입으면서 야권 지지층이 자연스레 제2의 ‘안철수 신드롬’을 기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제 안철수가 나올 때라고 본다. 안철수 vs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 레이스에 합류해 문 고문과 경선 레이스를 벌여야 ‘박근혜 대세론’과 겨뤄볼 만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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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 주변에선 총선 직후 정치권의 스포트라이트가 박 위원장에게 쏠려 있는 데다 한동안 민주당이 총선 책임론으로 시끄러울 것인 만큼, 숨고르기를 한 뒤 나설 시점을 고르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그동안 안 원장의 행보를 봤을 때 빨라야 다음 달이 될 듯하다.
문 고문과 함께 영남의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사진 오른쪽)는 12일부터 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지난 4년간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을 심판하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은 뜨거웠지만 국민은 새누리당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야당을 먼저 심판했다”며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야권이 기대했던 의석수를 얻지는 못했다”고 비판했다. 2월 자신이 입당한 민주당의 전반적인 선거 전략과 특히 ‘낙동강 전투’를 지휘한 문 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이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도 성찰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본격화할 대선 레이스에서 당 혁신을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