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는 14대 총선 이후 줄곧 보수진영이 승리했다. 전체 인구 17만9800여 명 가운데 군인가족이 8∼10% 선이라는 분석. 군심(軍心) 향배가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이곳에서는 5명이 뛰고 있으나 새누리당 김성찬 후보와 무소속 김병로 후보의 2파전 양상이라는 분석. 김병로 후보는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 및 통합진보당,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쳤던 김종길 후보와 최근 단일화에 성공했다. 김병로 후보 측은 “현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역사적 진전”이라고 평가한다. 새누리당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단일화 쇼”라고 깎아내렸다. 막판 2강구도 압축은 진해선거구 판세의 새로운 변수다. 지난달 말 KBS 여론조사에서 김성찬 후보 28.1%, 김병로 후보 18.2%, 민주당 김종길 후보 11.8% 등으로 나왔기 때문.
현안은 통합 창원시와의 관계 설정. 김병로 후보는 ‘진해를 다시 찾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분리 독립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무소속 최충웅 임재범 주정우 후보 등도 비슷하다. 반면 김성찬 후보는 △진해루 앞바다에 민군복지타운 조성 △임대아파트 3000채 공급 △진해복합체육문화센터 건립 등 지역개발 공약으로 표밭을 훑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