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관위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박 시장이 최근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출신 후보를 잇달아 만난 사실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시선관위는 먼저 후보들과의 면담 내용을 확인한 후 공직자로서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으면 경고조치하기로 했다.
시선관위는 “올 2월부터 최근까지 박 시장과 만난 후보들이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각종 현안을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과 면담한 민주당 후보는 신기남(강서갑), 정동영(강남을), 차영(양천갑), 전병헌(동작갑), 이용선(양천을), 천정배(송파을) 등 10여 명이다. 이들은 재건축 문제를 비롯해 지하철 1호선 지하화 공약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주로 원론적인 얘기를 나눴을 뿐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선관위는 지난달 22일에도 총선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동영상 인사말을 보내 지지 발언을 한 박 시장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를 준 바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