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충렬 前관리관 "지인이 5천만원 마련"…말 바꿔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핵심 인물인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증거인멸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진 전 과장에게 6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진 전 과장은 이날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진 전 과장이 아무런 통보도 없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진 전 과장과 제3자를 통해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 전 과장 밑에서 일한 당시 기획총괄과 소속 직원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진 전 과장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재직 당시 청와대 하명사건 등을 점검팀에 배당하고 사찰 내용을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또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0년 1차 수사 당시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진전 과장은 지난해 4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진 전 과장은 현재 진행 중인 대법원 상고심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검찰의 소환 통보에 계속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진 전 과장의 주거지와 인척집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지만 불법사찰 관련 자료가 담긴 노트북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장 전 주무관과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 전 주무관을 불러 조사했다.
류 전 관리관은 문제의 5000만원에 대해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인이 마련한 돈"이라고 밝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이라고 했던 기존의 주장을 바꿨다.
검찰은 조만간 류 전 관리관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