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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단지 제비 한 마리 왔을 뿐”

입력 | 2012-04-05 03:00:00

무디스 한국 등급전망 상향에 “경기 봄은 아직…” 낙관론 경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지나친 경기 낙관론은 경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무디스가 사상 최고의 등급을 부여하고 한국 경제와 정책기조에 대해 국제사회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것.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범정부적인 노력을 더욱 기울여 신용등급이 한 단계 격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둔화세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최근 지표 개선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호조에만 의지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보기술(IT) 분야가 부침(浮沈)이 심한 것을 언급하며 “2000년 애플의 시가총액은 노키아의 40분의 1에 불과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은 20배가 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어제의 홈런으로는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미국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말처럼 다가올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15일 시행되는 개정 상법이 기업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 새 상법은 유한책임회사, 합자조합 같은 형태의 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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