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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본방송 파업하고 인터넷 뉴스 만드는 KBS 새노조

입력 | 2012-04-03 03:00:00


파업 중인 KBS 새노조는 뉴스 형식으로 ‘리셋 KBS 뉴스9’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인터넷 유튜브 등에 올리고 있다. 이 뉴스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 정부가 작성한 민간인 사찰 문건 2619건을 단독 입수했다고 주장했으나 전체의 80%가 넘는 2200여 건이 노무현 정부 때 작성된 것임이 드러났다. ‘리셋 KBS 뉴스9’는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보도 말고도 ‘밀실 졸속 FTA’ ‘이명박 생가 혈세 펑펑’ ‘풍자만 해도 구속 박정근 사건’ 등 현 정권을 공격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4·11총선을 앞두고 반(反)이명박 정서를 확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KBS 내부에는 기존 KBS노조 이외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라는 공식 명칭을 갖고 있는 새노조, 간부급으로 구성된 공영노조 등 3개 노조가 공존하고 있다. 새노조에는 기자 PD 등 11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새노조의 상급 단체인 전국언론노조는 뚜렷한 좌파 성향과 반이명박 노선을 보이고 있다. 새노조는 현재 벌이는 파업의 명분으로 ‘공정방송’ 등을 내세웠으나 ‘리셋 KBS 뉴스9’를 통해 ‘정치 파업’임을 스스로 고백했다. 수신료를 받아 챙기면서 본방송은 파업하고, 정치 편향의 인터넷 뉴스나 만들고 있으니 시청자에 대한 배신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때는 MBC ‘PD수첩’이 광우병 공포를 부추기며 시위를 촉발하더니 정권 말기에 이르러서는 KBS 새노조가 정권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KBS 내부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공영노조는 어제 ‘한국의 대표 언론사 언론인을 자처하는 PD와 기자들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오보를 냄으로써 언론 사상 최악의 범죄적 조작사건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역시 파업 중인 MBC 노조가 인터넷을 통해 내보내는 ‘제대로 뉴스데스크’도 이동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김재철 MBC 사장과 청와대 인근에서 수시로 어울렸다는 뉴스를 제작했으나 이 전 수석은 ‘허위 사실’이라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KBS 등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은 구성원들의 기본적 의무에 해당한다. 지금처럼 편향된 제작 인력으로 공영방송의 역할과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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