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바둑]제56기 국수전… 두터움을 활용한 완승국

입력 | 2012-04-03 03:00:00

○ 최홍윤 2단 ● 나현 2단
예선 1회전 총보(1∼97)




흑을 잡은 나현 2단은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 재미있는 형세를 만들었다. 그 구상의 첫 번째는 23. 백이 22로 우상귀를 압박해올 때 손을 빼고 먼저 백진을 제한한 이 수가 좋았다. 흑은 좌변에 흑진을 좀 더 폭넓게 만들어간다. 실전의 일부분을 떼 낸 참고 1도를 보면 흑의 구상이 잘 나타난다. 흑 1과 호응하는 9-11-13의 좋은 감각으로 흑진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이렇게 되고 보니 백으로서는 부담 속에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최홍윤 2단은 상변에서 실수를 하고 만다. 74, 76이 무리수. 흑이 79, 81로 두자 백대마가 잡히면서 흑이 유리해졌다. 백으로서는 68로 한 번 더 밀지 말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먼저 연결을 꾀했어야 했다. 흑 2가 좋은 자리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숨이 긴 바둑이었던 것.

흑은 89까지 우상귀를 내주면서 바꿔치기를 했다. 백도 멀지만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최 2단이 흑 대마의 숨통을 끊지 않고 손을 빼 90을 둬 중앙으로 쳐들어가는 바람에 그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수 싸움의 급소인 91을 맞으며 거꾸로 상변 백이 잡히게 됐다. 승부가 결정됐다. 나 2단이 초반부터 두터움을 잘 활용해가면서 거둔 완승국이었다. 48 54=42, 51 83=9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