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숙적인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혈전 끝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무안-신안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전남지역 경선에서 맨 마지막으로 치러질 정도로 공천 경쟁이 치열했다. 이 후보는 서 전 군수에게 모바일 투표에서 졌지만 현장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재선을 노리는 이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26일 광주일보와 KBC광주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60.3%의 지지율로 27.5%를 기록한 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1월 20일과 2월 15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1%와 37.6%를 각각 기록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뒤 지지율이 급등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한 후보는 2월 15일 지지율이 7%였지만 40여 일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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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광주 북갑에 출마해 강기정 의원에 패한 뒤 사실상 정계에서 물러났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대표로 복귀했지만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구(舊)시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와 70세를 넘긴 고령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