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원 부산본부 분석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사는 박모 양(16)은 지난해 자전거 브레이크 이상으로 제조사 대리점에서 수리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자전거를 타던 중 안장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핸들과 바퀴에도 이상이 생기면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울산 울주군 두동면 최모 씨(71·여)는 지난해 10월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가던 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2m 아래 논으로 추락하면서 좌측 옆구리와 무릎, 빗장뼈를 다쳤다.
최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자전거에 대한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발생 장소는 자전거도로(47.4%), 공원 등 야외(21.1%), 일반도로(18.4%) 순이었다. 자전거도로에서 안전사고가 많은 것은 도로면이 고르지 않거나 파손 또는 포장, 배수 관리상태가 좋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상대방 배려 부족, 과속 등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의식도 문제였다.
사고별로는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지는 경우가 81.6%, 바퀴 등 자전거에 끼이거나 눌림을 당하는 경우가 11.8%, 부딪힘이 3.9%를 차지했다. 부상은 코와 입 등 얼굴 부상이 28.9%로 가장 많았고, 다리와 팔목 21.1%, 팔과 손목 13.2%, 머리 11.8% 순이었다.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장갑, 팔목 및 손목보호대,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부·울·경 자전거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1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나 증가했다. 불만은 품질 및 사후서비스(AS) 44%, 계약 해지·청약철회 34.7%, 부당행위 9.3% 순이었다. 정동영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장은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교통안전 표지와 교통신호를 따라야 하고, 자전거 횡단도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전국 66개 병원(부·울·경11개)과 18개 소방서(부·울·경 각 1개) 등 위해정보 제출기관
과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상담, 소비자 핫라인, 국내외 언론등으로부터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평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구축된 소비자 위해상황 상시감시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