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명 후보 등록 마쳐… 18대 127명의 2배 수준대구경북-호남권 등 촉각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는 현역 의원 3명이 무소속으로 나와 친정인 여당 후보들을 압박하고 있다. 대구 중-남에는 새누리당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차관의 공천에 반발해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무소속으로 나섰다. 이들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김성조 이명규 의원도 각각 경북 구미갑과 대구 북갑에서 무소속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배 의원 등 무소속 7명과 함께 ‘무소속 희망연대’를 출범시켰다. 경북 상주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던 성윤환 의원은 2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부산 수영에선 17대 의원을 지낸 박형준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유재중 의원과 리턴매치에 나섰다. 경남에서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에 비서가 연루돼 1월 탈당한 최구식 의원(진주갑)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방호 전 의원(사천-남해-하동)이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2000년 16대 총선 이래 무소속 당선자가 1명도 없었던 서울에도 전·현직 의원 출신의 무소속 출마자가 여럿 나왔다. 중랑갑과 중랑을에선 유정현, 진성호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3선 출신의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과 5선 경력의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도 각각 중랑갑과 중랑을에 무소속으로 나와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