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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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치는 버릇 고치면 홈런왕 재목”
승엽 옛스승 박흥식코치 애정어린 조언
“이승엽(삼성)의 부드러움을 배워라!” 국민타자의 ‘옛 스승’ 넥센 박흥식 타격코치가 4번타자 박병호(사진·넥센)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1996~2003년 이승엽과 삼성에서 호흡을 맞춘 박 코치는 이승엽의 프로 초년 시절과 지금의 박병호를 비교했다. “둘 다 절실한 마인드는 같다. 기술적으로 보자면 이승엽은 배트의 원심력을 최대한 이용해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 그래서 가볍게 맞아도 비거리가 상당하다. 반면 박병호는 공을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타구에 드라이브가 걸리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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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스프링캠프에서 박병호의 타격폼에 수정을 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배트를 쥔 손의 위치를 어깨 부근에서 귀 높이까지 올렸다. 지난 시즌 박병호의 좌측 타구는 드라이브가 걸려, 힘에 비해 비거리가 충분히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박 코치는 “이승엽이 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가기 위함이다. 새로운 폼에 금세 적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박병호는 3년 안에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