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격수 몰리나가 25일 전북과 K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고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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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환상 결승골…서울 3연승 견인
4경기 연속 득점…시즌 5호 ‘단독선두’
FC서울의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32)가 환상적인 결승골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몰리나는 K리그 4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종료직전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몰리나는 4일 대구와 10일 전남 전에서 각 1득점, 18일 대전 전 2득점에 이어 4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며 시즌 5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몰리나는 K리그의 대표 ‘엄친아’로 꼽힌다. 곱상한 외모와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갖춘 데다 인품까지 훌륭해 감독, 동료들로부터 모두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이를 잘 알려주는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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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는 “처음 K리그에 와서 성남에서 뛰었는데 성남이 동계훈련이 강하기로 소문 나 있다. 나는 그걸 버텨냈기 때문에 어느 팀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낼 수 있다. 나는 동계훈련이 강하면 강할수록 시즌 중에 능력을 많이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몰리나는 팀의 에이스 급이다. 그러면서도 동료들에게도 늘 먼저 다가서려 한다. 몰리나는 콜롬비아 출신이라 2009년 여름,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에 첫 발을 디뎠을 때 거의 영어를 못 했다. 그러나 같은 팀의 외국인 동료들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하다고 느껴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2010년 겨울, 서울로 이적한 뒤 최근에는 훈련 일정 등이 겹쳐 학원은 못 다니지만 개인과외를 하고 있다. 몰리나는 “영어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제 데얀과 어지간한 의사소통은 된다”며 웃음을 지었다.
최용수 감독은 “몰리나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나올 게 더 많은 친구다”고 했다. 그 말이 정답이다. 몰리나가 앞으로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더 기대된다. 상암 |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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