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계획 수정키로
경기 부천시가 불법운행 버스 운전사를 강제 퇴직시키는 ‘3진 아웃제’ 도입 등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정책을 내놓았지만 버스 운전사들로부터 현장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본보 14일자 A18면 참조… 부천 시내버스 서비스 ‘암행탑승 점검’ 벌인다
이 같은 반발이 어느 정도 타당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는 각 버스회사 노사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13일 발표한 시행 계획을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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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버스 운전사인 A 씨는 “회사에서 정해준 배차시간이 너무 빠듯하기 때문에 이 같은 불법운행이 자주 나타난다”며 “제도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준법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배차시간표는 그대로 둔 채 서비스 개선에 앞장선 회사에만 인센티브를 주려는 정책이 시행되면 3진 아웃된 운전시들만 갈 곳이 없어질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부천지역의 극심한 불법 주정차도 시내버스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엉뚱한 곳에 정차하게 되고, 배차시간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 이에 따라 버스 운전사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을 촬영해 신고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버스에 장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불법운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모두 갖고 있는 만큼 노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