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ㆍ김미화 영입시도도 무산..배재정 공천엔 문재인 역할
21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명숙 대표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 사이에 안 원장 영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민주당에서 안 원장 측을 접촉해 비례대표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부담스럽다"고 고사했고, 민주당은 "부담을 느끼는 게 이해된다"며 "대신 제3의 인물을 제안한다면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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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 원장 측이 "뜻은 고마우나 정치참여를 유보하겠다"고 완곡하게 거절, 안 원장 영입은 불발됐다.
이번 접촉 과정에는 문재인 상임고문 측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영입은 무산됐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 고문 측과 안 원장 측이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2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또 한국 과학계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도 접촉해 비례대표를 제의했으나 정 교수가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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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밖에 방송인 김미화 씨를 영입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으나, 김 씨가 "방송을 지키며 역할을 다하겠다"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던 배재정 전 부산일보 기자의 '깜짝 공천'에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 고문은 한 대표와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으로부터 정수장학회 관련 인사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배 전 기자를 직접 설득해 영입에 성공했다.
배 전 기자는 부산일보에서 노조 간부를 하며 지속적으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제기하다 사측으로부터 사직을 권고받고, 명예퇴직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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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