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꽃차여행/류정호 지음/348쪽·1만7000원·인문산책
위부터 유채꽃차, 동백꽃차, 산수유 꽃차, 복숭아 곷차.
시인 박남준은 노란 꽃망울이 아름다운 산수유를 보고 시 ‘산수유 꽃자락’을 남겼다. ‘지난 겨우내 안으로 안으로만 모아둔 햇살/폭죽처럼 터트리며 피어난/노란 산수유 꽃 널 보며 마음이 처연하다.’
다도 전문가인 저자는 꽃차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후 3년간 전국 곳곳을 다니며 꽃을 사진에 담고, 꽃에 대한 전설을 모으고, 꽃시를 낭독하고, 그 꽃을 우려 마셨다. 그리고 31종의 꽃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해 산수유 노란 별꽃이 내린 경기 이천의 시골 마을을 지나 천리포 수목원의 목련 천국과 강화 고려산의 붉은 진달래 능선 등을 거친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 보고 싶어진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