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공기업 27개 폐쇄’ 자구책… ‘포르투갈 채무조정 위기’가 관건
그리스와 함께 유로존 위기의 진앙이었던 이탈리아는 13일 1년 만기 국채 120억 유로어치를 1.405%의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2.23%)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스페인은 15일 4년물 국채를 종전보다 낮은 3.374%의 금리로 발행하는 등 3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스페인 정부는 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업 140개 가운데 27개를 폐쇄하는 방안을 1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예정된 14개사의 폐쇄도 곧 마무리된다.
하지만 포르투갈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월 말 사상 최고인 18.29%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3%대로 높은 상태다. 마테오 레제스타 BNP파리바 투자전략가는 “포르투갈이 그리스에 이어 채무조정 대상 국가가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