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이율 0.25%P 낮춰 불가피”실손보험료는 내달 10~20%↑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7월부터 보험료를 평균 5% 올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감독원이 4월 1일부터 보험료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표준이율을 기존 4.00%에서 3.7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생보사 임원은 “표준이율이 0.25%포인트 하락하면 통상 5% 정도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며 “보장성 및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이 정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당초 10%의 보험료 인상을 검토했으나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에 강한 제동을 걸면서 인상률을 절반으로 낮췄다. 생명보험료 인상은 기존에 가입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7월부터 가입하는 새 상품 위주로 적용된다.
의료비 실손보험의 보험료도 4월부터 10∼20%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오래전부터 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100%보다 훨씬 높은 120%에 이른다.
광고 로드중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