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카타르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이 열렸다. 경기종료 후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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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한국올림픽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 카타르와의 경기 전반 20분경. 한국팀 벤치에서는 김태환(서울), 박용지(중앙대), 심동훈(전남) 등 3명의 선수들이 일어나 몸을 풀기 시작했다. 매우 이른 시간에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해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경기 주도권을 잡고 몰아치던 한국의 플레이가 잠시 느슨해진 시점이었다.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기로 소문난 홍 감독이 집중력이 떨어진 주전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교체멤버들에게 몸을 풀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그런 의도가 아님을 5분 뒤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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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생각은 이랬다. 벤치멤버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언제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선수층이 매우 두껍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도 주전 대부분이 빠졌지만 카타르를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올림픽대표팀이 멤버구성에 관계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철저한 준비에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