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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전남교육감, 순천대 총장시절 대학발전기금을 활동비 전용”

입력 | 2012-03-14 03:00:00

교과부, 검찰에 수사의뢰… 張 “이사회 의결 거쳤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사진)이 순천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학발전기금에서 대외활동비와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종합감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순천대 학술장학재단은 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대학발전기금을 모금했으며 ‘총장 대외활동비’ 명목으로 기부를 받아 장 교육감 등 2명에게 3300만 원을 지급했다. 또 재단은 ‘대외활동 업무추진비’를 신설해 대학발전기금에서 장 교육감의 개인 계좌로 매달 300만 원씩 7800만 원을 지급했다. 장 교육감은 이런 식으로 받은 비용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아 용도를 알 수 없게 했다.

교과부는 “총장 대외활동비는 대학발전기금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장 교육감 등 2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비용의 용도를 밝히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장 교육감은 2006년 10월 총장 취임 시 공약사항으로 ‘교직원 급여 현실화’를 내걸고 기성회비를 이용해 2007∼2011회계연도에 전 교직원에게 성과상여금 17억2166만 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은 “발전기금으로 총장 업무추진비를 지급하는 사례는 여러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외활동비와 업무추진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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