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야생적응 비용 8억 넘어… 서울동물원 쇼도 잠정중단“제주 강정마을 연결 짓는건 朴시장 정치적 의도” 지적도
“자연으로 돌아가라”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12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찾아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살펴보고 있다. 박 시장은 불법 포획된 뒤 돌고래쇼에 동원되는 돌고래 일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한 뒤 이날 서울대공원을 찾았다. 서울시 제공
시는 서울동물원이 보유하고 있는 돌고래 다섯 마리 가운데 2009년 퍼시픽랜드에 바다사자 두 마리를 주고 데려온 제돌이(13세 추정)에게 야생 적응훈련을 시킨 뒤 2014년 3월경 풀어줄 계획이다. 역시 불법 포획 논란의 대상인 두 마리는 돌고래 평균수명인 20세 가까이 살아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두 마리는 각각 9세, 8세로 나이는 어리지만 돌고래 포획이 합법화된 일본에서 구입한 것이라 방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서울동물원이 보유한 돌고래 다섯 마리는 모두 국제보호종으로 분류된 남방큰돌고래다.
돌고래 방사에 필요한 예산은 서울시 예산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시는 제돌이를 방사하는 데 필요한 야생 방사장 설치 및 수송비, 사료비, 방사연구 및 인건비 등 총 8억7000만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19일부터 중단되는 돌고래 공연은 전문가와 서울시민 대표 100명을 선정해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일반시민 의견도 함께 수렴해 공연을 계속 중단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