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새 학기 적응력 높이려면?
《새 학년. 특히 초등 저학년은 새로운 담임교사와 친구들, 교실환경에 낯설어하면서 ‘신학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새로운 선생님의 성향과 달라진 학급규칙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한편 새 친구를 사귀는 데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새 학년 새 학기 초등생 자녀의 ‘부적응 신호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부모의 대처법을 알아본다.》
이때는 달라진 학급규칙에 아이가 잘 적응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학급규칙에 적응하지 못하면 교실자체가 ‘스트레스의 공간’으로 인식됨에 따라 아이는 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복통과 두통을 자기도 모르게 호소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학기 초에 가져오는 학급규칙이 적힌 프린트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지난해와 달라진 규칙이 있다면 ‘왜 선생님이 이런 규칙을 정하셨을까?’ ‘만약 이 규칙을 안 지키면 교실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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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아이의 친구관계를 예의주시한다.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항상 ‘오늘 친구들하고는 어떻게 지냈어?’ ‘재밌었던 건 뭐야?’라고 물어본다.
서울 중원초 김미선 교사는 “만약 아이가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한다면 요즘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게임을 집에서 같이 해본다거나 개그 유행어를 따라 연습하도록 유도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초등 1∼3학년 사이에서는 재미있고 웃긴 학생이 대체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자녀가 새 담임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부모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이번 선생님은 ‘할머니’야. 난 젊은 선생님이 좋은데…”라고 한다면 “선생님이 읽기 시간에 전래동화를 읽어주실 때, 친할머니가 옛날이야기 해주시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어주시지 않을까?” 하고 말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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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윤이나 경기 홍천초 교사는 “학기 초인 3월에는 담임교사가 다소 엄하게 학생들을 대하는 경우가 있다. 학급규칙을 충분히 주지시켜야 교실 질서가 유지되고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녀가 집에서 ‘선생님이 무섭다’고 말한다면 ‘원래 3월에는 교실 질서를 위해 선생님들이 평소보다 엄하게 하신대’라는 식으로 안심시키는 게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