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는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최근 사퇴한 박희태 국회의장에 이어 야당 대표 측근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여 정치권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A씨는 한 건설업체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호남의 한 지역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표밭을 누볐으나 예선전인 경선 후보에도 끼지 못하고 공천 탈락했다. S씨는 한 대표의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 시절 총리실에서 보좌진으로 근무했고, 한 대표 취임 이후엔 민주당 핵심 당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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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지난해 11월 7일엔 서울 논현동 O음식점에서 3000만 원을, 일주일 후엔 서울 신사동 P커피숍에서 5000만 원을 S씨에게 직접 건넸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23일과 올 2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 5000만원 등 7000만 원을 S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12월 6일 호남의 한 도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한 지역 언론은 “한 대표는 이날 정치자금 재판으로 고통을 받을 때 ‘한명숙을 지키자’는 의미로 ‘한지카페’가 생겼는데, A씨가 바로 한지카페 회원이었다고 A씨와의 인연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출판기념회 한 달 전 S씨 등 한 대표 측근들의 권유로 ‘한지카페’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S씨는 3월 8일 ‘주간동아’와의 통화에서 “전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그런 문제는 더는 묻지 말라. (보도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 알아서 하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9일 ‘주간동아’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돈이 오간 시기가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전후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큰 곤욕을 치른 우리 눈에는 민주당 역시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한 대표 개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코멘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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