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중국이
국제 사회의 호소를 끝내 외면했습니다.
정치적 이익만을 좇아
보편적 인권을 무시한
중국의 무자비한 처사로
탈북자와 가족들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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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영상] “南가면 엄마 찌개 먹을래…”
[리포트]
"우울증이 많이 오죠. 우리 동생도 활달한 성격이예요.
근데도, 언니, 나 여기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이러지도 못하고, 차라리 난 여기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방금 들으신 내용은 국군포로 백종규 씨의 딸 영숙 씨가 전한 여동생 영옥 씨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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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전화를 걸어 온 동생의 힘없는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2009년 베이징 한국 총영사관에 들어갔던 영옥 씨와 두 자녀는
중국이 3년 째 한국행을 허락해 주지 않아
감옥 아닌 감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과 라오스 국경에서 붙잡힌 어린 산모도
북송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모는 중국의 온기 없는 수용소 안에서
극심한 산후 후유증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후 1개월 된 아기 역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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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기 직전 자신과 나눈 통화 내용에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한국에 들어오면 엄마가 해주는 된장찌개 먹고 싶어. 엄마 나 키가 5센티나 자랐어! 나 멋있어져서 못 알아볼지도 몰라….”
전문가들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데 다른 스트레스보다도 가장 큰 스트레스잖아요.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라는 것은 무지막지 한 거죠. 거기에 대한 모든 증상들이 다 나오는 거예요.”
수 년 째 억류생활을 하며 불안에 떨고 있는 국군포로 가족들과 탈북자들. 공안에 잡힌 뒤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사람들.
그 책임의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의 양심에 묻고 싶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