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계 4만9837명市 “대책없어 막막…”
강원 태백시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졌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시 인구가 남성 2만5341명, 여성 2만4496명 등 총 4만9837명으로 집계됐다. 태백시는 석탄산업 활황으로 1987년 12만208명의 최다 인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매년 인구가 줄어왔다. 1990년 8만9770명으로 10만 명 선이 무너진 지 22년 만에, 1998년 5만9930명으로 6만 명 이하로 떨어진 지 14년 만이다. 태백시 인구는 2009년 이후 38개월 동안 강원관광대 개학 때인 매년 3월 등 5개월만 증가했을 뿐 33개월은 감소세를 보였다.
태백시 인구는 강원도내 다른 시는 물론이고 6만9690명의 홍천군보다 적고 4만8029명의 철원군과 비슷하다. 전국적으로는 충남 계룡시가 지난달 말 기준 4만2427명으로 태백시보다 적다.
태백시는 인구 감소를 막을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사세가 위축된 데다 태백관광개발공사의 오투리조트 사업도 부진해 전반적인 지역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