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결승 5국 7보(113∼136)
중앙 백 대마는 두 집을 내고 살기도 어려운 모양이었는데, 지금은 15집을 내고 살았다. 흑이 우세한 국면이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조한승 9단이 113, 115로 최대한 버틴 이유도 형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참고 1도 흑 1로 지키는 게 일감이지만, 백이 2, 4를 선수하고 6으로 지켜두면 백이 유리한 형세.
116으로 붙인 것은 최철한 9단의 욕심. 흑이 117로 받아줘서 다행이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붙여 반발했으면 백이 아주 곤란했다. 흑 11까지 되고 보면, 좌하귀는 거의 흑집이 되고 외곽의 백 대마도 위험한 모습이다.
조 9단이 117, 119로 얌전히 받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백은 120으로 최대한 흑진 삭감에 나선다. 이에 대해 흑이 124쯤으로 하변을 지킨다면…. 백이 121의 곳을 막아 역시 백이 약간 우세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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