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고 화재로 폭발".."한인피해 없어"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수도 브라자빌에서 4일(현지시간) 군 탄약고가 폭발해 최소 206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이 현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구조 당국의 관계자는 이날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수도 브라자빌 소재 시신 안치소에 시신 136구가 들어왔으며 이들과 별개로 70명 이상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 구조대원이 붕괴된 건물 잔해를 치우는 등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착수한 만큼 사망자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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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45분까지 최소 5차례의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주변 건물의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 많은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폭발은 콩고강을 국경으로 접한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의 일부 건물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엄청났다.
폭발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젊은 여성도 포함됐으나 대부분 군복을 입은 군인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군부대 인근 거리에서 부상한 군인들이 응급처치를 받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폭발 당시 사고현장의 인근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수십명이 교회 내부에 고립되는 등 건물 붕괴에 따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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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의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외교관은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데니스 사수 응궤소 대통령이 군참모총장과 함께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고 외신에 말했다.
현지 국영 라디오는 샤를 자카리 보와오 국방장관을 인용해 이번 사고가 탄약고에서 발생한 화재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자빌에 구호선박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며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대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고 밝히는 등 전 세계의 애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콩고공화국을 겸임국으로 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한국인 여성이 자원봉사하는 브라자빌 소재 요양원 건물 유리창이 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인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았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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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