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국물녀’ 비난 일색이던 누리꾼들, CCTV 공개에…

입력 | 2012-02-29 10:12:00


식당에서 아이에게 된장국물을 쏟아 화상을 입히고 달아난 이른바 ‘국물녀’ 사건의 CCTV영상이 공개 돼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역전되고 있다.

지난 20일 광화문의 한 지하 식당가에서 된장국물을 퍼오던 이모(52ㆍ여)씨가 허모(7)군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
허군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인터넷포털에 아들의 화상 사진과 함께 ‘국물을 쏟아 화상을 입히고 사라진 가해자를 찾아달라’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이 퍼지면서 이씨는 ‘된장국물녀’, ‘화상테러범’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 씨는 29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아이가 뛰어다니다 먼저 와서 부딪힌 것이라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자리를 황급히 떴다는 의혹을 받는데 대해선 “부모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으나 A군과 그 부모가 자리를 떠났다고 생각해 자신도 그 자리를 나왔을 뿐 도망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허군이 빠르게 뛰어오다 국물을 받아 돌아서는 이씨와 부딪혔고, 뜨거운 국물을 뒤집어쓴 허군은 바로 어디론가 뛰어갔다. 이씨가 국물에 덴 자신의 손에 찬물을 뿌리는 등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도 CCTV에 담겨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국물녀가 아니라 박치기소년이었네’,‘부모가 여자분에게 배상해야 하는것 아니야’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CCTV와 이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동영상 보기

▲동영상=‘국물녀’ CCTV공개에 누리꾼 반응 ‘박치기 소년’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