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구구콜 봉사회를 만들어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류권형 씨(왼쪽)가 최근 홀몸노인을 찾아 성품을 전달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류 씨는 대리운전을 하면서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수입 중 일부를 떼 적십자사를 통해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적십자 구구콜 봉사회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도움을, 그늘진 곳에는 밝은 빛을 전해주고 있다.
그의 사회봉사활동은 소년소녀가장 돕기 및 결연, 청소년장학사업, 무의탁 노인 성품 지원, 경로당 어른들을 위한 음식 제공, TV 기증, 어려운 이웃 생계비 지원, 홀몸노인 생일상 차려드리기 및 무료 도시락 배달, 경로잔치, 효도관광, 야간 청소년보호활동 등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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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이 일상생활이 된 그의 버팀목은 가족. 급식비와 등록금을 내지 못해 힘들게 사춘기를 보낸 딸(23)은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들(27)은 최근 한 중견기업에 취직했다. 식당 일을 나가는 아내(52)는 얼굴을 못 볼 때가 많지만 가장 믿음직한 후원자다. 류 씨는 “우리 곁에는 어렵고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바이러스가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되는 적십자회비 집중모금 기간에 정기후원자가 늘고 있다. 21일 현재까지 전년도 동기 대비 292건에서 477건으로 163% 늘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