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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票 부잣집’ 엄살?

입력 | 2012-02-18 03:00:00

수도권 50개 지역 접전될 것… 이대론 총선 과반 낙관 못해”
“벌써 오만하다” 비판 의식한듯




민주통합당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은 17일 4·11총선 전망에 대해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여러 일 때문에 아무리 전망이 좋다고 해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갈 것이라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가진 기본 지지도, 지역적으로 영남 67석, 호남 30석이라는 강고한 지역구도 속에서 상당한 핸디캡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7대 총선의 ‘탄핵열풍’ 속에서도 (열린우리당은) 간신히 151석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당내 일각의 낙관론에 대해서도 “당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그것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높고 정권교체의 열망이 높기 때문”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총선 승부처로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를 꼽으며 “수도권에서는 50곳이 접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이 이미 총선에서 다 이긴 것처럼 오만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일찍부터 총선 낙관론이 퍼져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으론 최근 여론 등으로 볼 때 새누리당보다 여건이 좋은 민주당의 ‘부자 몸조심’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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