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협, 울산교 위 추진… 市“종합적으로 검토해야”일부선 “염분이 작품 훼손”
울산 중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교. 이 교량 위에 울산시립미술관을 짓자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미협 김 회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울산교 위에 미술관을 짓자는 울산시지회 제안이 채택됐다”며 “특위 결정사항이 17일 정기총회에서 확정되면 울산시와 시립미술관자문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른 자치단체보다 늦게 짓는 울산시립미술관은 특성을 살려야 한다”며 “다리 위에 미술관을 짓는다면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교나 울산교 옆 태화강 둔치에 시립박물관을 지으면 보상비를 따로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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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문화계 인사도 “교량 위는 수분과 염분이 많아 미술 작품이 훼손될 수 있다”며 “24시간 항온, 항습 장치를 하려면 관리비도 엄청나게 들어 지방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울산시립미술관을 1만3000m²(약 3900평)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1만 m²(약 3000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터 매입비 180억 원과 공사비 400억 원 등 총 580억 원. 시는 올해 건립 용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한 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용지 매입과 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 착공하기로 했다.
2016년 말 완공 예정. 현재 거론되는 미술관 건립 후보지로는 울산초등학교(중구)와 울산대공원(남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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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