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하나 쯤이야…”
선수들 도덕 불감증이 문제
“근본적인 문제는 선수들의 도덕적 불감증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
승부조작 파문은 프로야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브로커 강모씨가 검찰조사에서 ‘LG 구단 A, B선수가 경기상황조작에 가담했다’고 진술하면서 불똥이 프로야구계로 튀었다. 물론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검찰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구단과 선수의 실명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경기조작은 엄연한 범죄다. 금전적 거래가 오가지 않았더라도 스포츠정신에 위배된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다. B구단 관계자도 “선수들이 사건의 심각성을 잘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일 아니겠느냐”며 “고의로 볼넷을 주거나 일부러 초구에 볼을 던지는 것은 프로야구 팬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것이다.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