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를 통해 본 선수들 속마음
상무가 필요한 남자부, 반대 의견도 36%
올 리그 중단에 대해선 전체 89%가 반대
최근 상무 배구단이 승부조작의 온상으로 드러남에 따라 V리그에서 영구 퇴출되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스포츠동아는 1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주최한 프로배구 부정방지 교육 및 자정결의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상무 프로에서 떠나나
설문 결과 남자선수 75명 중 64%가 ‘계속 참여해야한다’는 의견이고, 36%가 ‘프로에서 떠나야한다’고 대답했다. 참여 쪽에 의견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6%의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남자선수들은 상무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일부는 상무에서 뛰며 프로에 참여했고, 또 일부는 앞으로 상무에 입대한다. 남자 선수 입장에서는 상무가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3분의 1 이상이 상무의 V리그 제외를 주장했다. 상무가 승부조작의 온상으로 드러난 영향이 크다. 물론 이번 설문은 상무의 해체가 아닌 존속을 전제로 했다. 국방부는 현재 상무 팀 해체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해체만은 막아야 한다는 게 배구인들의 주장이다.
○리그 중단 반대 89%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