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설계사 살해, 유령회사 차려 직원 3명도 살해 시도남양주경찰, 20대 공범 3명 구속..30대 주범 투신 자살
보험금 159억원을 타내려고 보험설계사를 살해하고 자신이 고용한 직원 3명도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진모(26·무직) 씨 등 고교 동창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염모(38) 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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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결과 염 씨는 지난해 11월 설계사 김씨에게 100억원짜리 보험 증서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뒤 김 씨만 없애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진 씨와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염 씨는 진 씨의 고교동창 2명에게 도움을 청해 모두 4명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험 증서는 숨진 김 씨가 자의적으로 위조해 만든 것으로, 보험회사에는 등록돼 있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염 씨가 보험계약자를 많이 소개해 줘 김 씨가 협조했다고 전했다.
또 염 씨는 2010년 8월 보험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업체를 설립한 뒤 직원 3명을 채용해 4대 보험 대신 이들 명의로 59억원 상당의 생명 보험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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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경찰에서 "염 씨가 고생한다며 준 음료를 마신 뒤 구토 증세가 났다"며 "이상하게 생각해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염 씨는 공범 3명에게 4명을 살해하면 1인당 1억원, 혼내주면 1인당 10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설계사 김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염 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8일 오전 5시55분 경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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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진 씨 등은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정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은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생명을 가볍게 여긴 범행"이라며 "공범들도 많은 돈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지만 4명 모두 결국 단 한푼도 손에 쥐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