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논란'에 방송서 공식 입장
정봉주 전 의원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 논란과 관련,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10일 방송에서 입장을 밝혔다.
나꼼수 패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이날 올린 방송분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에 대해 "인간이 자신 외 인간을 대상화하지 않는 경우도 있나"라고 되묻고 "사진을 처음 보고 나서 순간적으로 그녀의 몸매를 대상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이후 떠든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이런 시위가 가능하구나. 발랄하고 통쾌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또 지난 5일 '시사인 토크 콘서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비키니 사진을 올린 여성과 우리 사이에는 권력관계가 존재하지 않아 (성희롱)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성희롱범이 돼 가는 과정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정치적 수단으로 도구화하기로 한 그 여성을 '골빈 X'으로 만드는 폭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 수감 이후 나꼼수 방송에서 성적 코드가 강화된 데 대해서는 "우리가 면회한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조차 시시덕거리면서도 싸울 의지를 절대 꺾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가카와 그 팔들에게 보내 열 받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김 총수는 "이런 사안을 우리가 어느 수준까지 다룰 수 있는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유치한 성적 농담을 하고 시시덕거리면서 가카와 함께 놀다 가카가 퇴임하면 그때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