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현대제철 사령탑 최인철 감독이 8일 전남 목포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 도중 지시사항을 외치고 있다. 최 감독은 “현대제철을 한국 여자축구의 중심에 서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전남 목포축구센터에서 팀을 조련하고 있는 최 감독은 8일 “실업팀에 와서 대표팀이 왜 약한지를 알았다. 실업팀이 약했다. 우리팀만 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제철이 한국 여자축구의 중심에 서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 열리는 런던 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하지 못하는 등 하락세에 있다.
최 감독은 현대제철이 만년 2위 팀에 머문 것에 대해 “세밀함과 깊이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10년 이상 공을 찬 선수들조차 기본기가 덜 돼 있어 상대의 압박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와 플레이의 기복이 너무 심했다. 그는 “명색이 프로라면 항상 똑같이 자기 색깔을 내야 한다. 선수들의 프로의식도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번 겨울훈련에서 볼 트래핑과 패스 등 기본기를 연마하며 수비와 공격의 밸런스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광고 로드중
최 감독을 영입한 현대제철은 비디오분석관을 추가로 뽑았고 과학적 훈련을 할 수 있는 기자재를 최신식으로 바꿔주는 등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지원에 최 감독도 현대제철을 이끌고 여자축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을 자신했다.
목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