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 72.3% 그쳐신규 분양가도 내림세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2.3%로 2009년 1월(71.0%)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지역도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70%대의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 용인, 안양시 평촌 등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버블세븐’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1월 낙찰가율은 64.8%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직전 최저 낙찰가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의 66.2%였다.
울산은 2010년에 991만 원(3.3m² 기준)에서 지난해 833만 원으로 158만 원이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인천이 1169만 원에서 1024만 원으로, 경기도가 1132만 원에서 1065만 원으로 떨어지면서 뒤를 이었다.
호황기에는 분양가를 결정할 때 주변 아파트 시세에 땅값 상승분, 건축자재 물가인상률 등이 더해져 시간이 지날수록 분양가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관행마저 깨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